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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변의 법칙 책 표지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운율은 맞춘다." 미국의 유명 투자자이자 작가인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이 그의 베스트셀러 "Same as Ever: A Guide to What Never Changes(불변의 법칙)"에서 인용한 마크 트웨인의 말입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도 인간의 행동 패턴과 시장의 기본 메커니즘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그의 통찰은, 특히 2025년 현재와 같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모건 하우절은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의 저자로, 월스트리트 저널과 모틀리 풀 등에서 금융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습니다. 그의 최신작 "Same as Ever"는 역사를 통해 검증된 불변의 원칙들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시장의 순환, 인간 심리, 그리고 장기적 성공의 비결에 관한 그의 통찰은 오늘날의 투자자와 일반인 모두에게 가치 있는 지침이 됩니다.

    현재 우리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기술 변화의 가속화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하우절의 렌즈를 통해 보면, 이런 시기일수록 '변하지 않는 법칙'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2025년의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불확실성은 영원한 확실성이다

    "우리가 미래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것이 불확실하다는 사실뿐이다." 하우절의 이 말은 특히 2025년 현재 상황에 정확히 들어맞습니다. 글로벌 경제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적 갈등,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정부 정책 변화까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하우절이 제시하는 원칙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여유 자금(margin of safety)의 중요성: 하우절은 어떤 경제 상황에서도 '여유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지금처럼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6~12개월치의 생활비를 즉시 접근 가능한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 시나리오 계획의 가치: 미래를 하나의 경로로 예측하려 하지 말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합니다. "만약 X가 일어난다면 나는 Y를 할 것이다"라는 형태의 간단한 계획들이 복잡한 예측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 유연성 유지하기: 하우절은 "고정된 견해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자산이다"라고 말합니다. 2025년의 경제 환경에서는 새로운 정보에 따라 계획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런 원칙들이 중요한 이유는 불확실성이 늘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경제 위기는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입니다. 차이점은 그것에 어떻게 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있습니다.

    2. 인간 심리는 변하지 않는다

    하우절의 핵심 통찰 중 하나는 기술과 사회가 빠르게 변해도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와 행동 패턴은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투자와 재정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 공포와 탐욕의 순환: "사람들은 공포에 질리면 비이성적으로 보수적이 되고, 탐욕에 사로잡히면 비이성적으로 낙관적이 됩니다." 이런 심리적 패턴은 로마 시대나 2025년이나 변함없이 시장 순환의 기반이 됩니다.
    • 고통 회피의 본능: 인간은 본능적으로 손실을 두려워합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손실 회피 편향'이라고 부르는데, 같은 크기의 이익보다 손실이 심리적으로 약 2배 더 크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이런 심리가 시장 패닉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 스토리텔링의 힘: 하우절은 "숫자보다 이야기가 사람들의 행동을 더 강력하게 움직인다"고 강조합니다. 2025년 현재, 소셜 미디어와 24시간 뉴스 사이클은 이런 스토리텔링의 영향력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3-2024년의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러한 심리적 패턴이 시장에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많은 투자자들이 자산을 매각했고, 이후 시장이 회복하자 다시 뒤늦게 매수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패턴은 수세기 동안 반복되어 왔고, 미래에도 반복될 것입니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운율은 맞춘다." - 마크 트웨인

    3. 장기적 관점은 여전히 최고의 무기다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장기적 관점의 가치일 것입니다. 그는 "대부분의 재정적 성공은 시간이라는 요소에 의존한다"고 강조합니다.

    • 복리의 마법: 아인슈타인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불렀던 복리의 효과는 시대를 초월한 부의 원칙입니다. 연 7%의 수익률로 투자한다면, 10년 후에는 원금의 약 2배, 30년 후에는 약 8배로 증가합니다.
    • 시간이 리스크를 줄인다: 하우절은 "투자 위험은 시간에 따라 감소한다"고 말합니다. S&P 500의 역사적 데이터를 보면, 1일 투자의 경우 손실 확률이 약 46%이지만, 10년 투자의 경우 그 확률은 6%로 감소합니다.
    • 인내의 가치: "인내는 복리의 힘을 활용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그것이 부를 창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우절의 이 통찰은 2025년 현재 빠른 결과를 추구하는 문화 속에서 더욱 귀중합니다.

    이런 장기적 관점은 특히 2025년처럼 단기적 변동성이 큰 시기에 더욱 중요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 투자를 유지한 투자자들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1929년 대공황, 1987년 블랙 먼데이,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 이 모든 것들을 지나온 장기 투자자들은 결국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결론: 변화하는 세상에서 불변의 원칙을 붙잡기

    우리는 AI 혁명, 기후 변화, 지정학적 재편 등 전례 없는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건 하우절의 "Same as Ever"가 가르쳐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기본 원칙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2025년 현재의 경제적 불확실성은 특별해 보일 수 있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그저 또 하나의 도전일 뿐입니다. 인간의 심리, 시장의 순환, 장기적 관점의 가치, 그리고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의 중요성 - 이러한 원칙들은 어떤 시대, 어떤 상황에서도 유효합니다.

    하우절의 말을 빌리자면, "역사가 가르쳐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사람들이 역사로부터 배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과거의 패턴을 인식하고, 불변의 원칙들을 적용하며, 단기적 소음에 휘둘리지 않는 장기적 관점을 유지한다면, 2025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재정적 안정과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변화하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역설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들에 집중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모건 하우절의 "Same as Ever(불변의 법칙)"이 우리에게 전하는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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